20대 시절 연애가 너무 어려웠다. 남들은 척척 잘하는데 나는 왜 이리 안될까. 책을 좋아했던 나는 책으로 연애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명저인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구조적으로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하는지 알려주었다.
세계적인 작가인 로버트 그린의 《유혹의 기술》은 다양한 유혹자들의 사례를 들어 자신만의 독특한 장점을 살리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주었다.
또한 도움이 많이 되었던 책이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였다. 사랑과 연애라는 불확실한 감정들을 진화심리학적인 지식들로 설명해주었다.
(물론 그 이후로도 연애를 잘하게된 것은 아니다. 많은 수영 지식이 있다고 해서 수영을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었다ㅎㅎ 하지만 마인드셋 측면에서는 무지하게 도움이 되었다.)
서은국 교수의 책 《행복의 기원》도 행복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인 통념을 깨고 진화론적 관점에서 행복을 파헤친다.
저자는 행복이 삶의 목적이 아니라, 생존과 번식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책을 목차별로 간단히 요약해보았다.
1장. 행복은 생각인가
행복에 대한 통념 깨기: 우리는 흔히 행복을 거창한 가치나 이성적 성취의 결과로 여긴다. 하지만 저자는 이성적인 사고가 행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 모든 경험을 평가하고 조절한다고 설명한다. 감정이 행복의 본질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행복의 본질은 이성 < 감정: 행복은 쾌락과 고통을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정이다. 행복을 객관적으로 정의하려는 시도보다, 감정이라는 본질에 집중해야 행복의 실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2장. 인간은 100% 동물이다
인간은 유전자 보존을 위한 생존 기계: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이론을 바탕으로, 인간은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전달하기 위한 '생존 기계'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모든 생물학적 특성과 행동은 생존과 번식이라는 목적을 위해 진화해왔다는 것이다.
문화와 문명의 한계: 화려한 문명은 뇌의 산물이지만, 인간은 본능적으로 다른 동물과 다르지 않은 기본적인 욕구를 지니고 있다. 행복 역시 이러한 생존 욕구의 일부로 작동한다.
3장. 다윈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행복
행복에 대한 동서양의 관점: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을 '목적 있는 삶'이라고 보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접근이 인간의 본능을 간과했다고 비판한다.
행복의 실체: 행복은 거창한 의미를 찾는 것이 아니라, 생존에 유리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긍정적 감정의 부산물이다.
4장. 동전 탐지기로 찾는 행복
쾌락의 본질=보상 시스템 : 행복은 쾌락과 본질적으로 같다. 쾌락은 생존에 필요한 행위를 촉진하기 위해 뇌가 설계한 보상 시스템이다.
행복은 일시적인 경험: 행복은 영구적인 상태가 아니라, 생존에 도움이 되는 특정 행위(식사, 휴식, 관계 등)를 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주어지는 보상이다. 마치 동전 탐지기처럼, 뇌는 순간적인 즐거움을 통해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5장. 결국은 사람이다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행복의 가장 중요한 원천은 '사람'이다. 사회적 유대감은 생존 확률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인간의 뇌는 관계를 통해 쾌감을 느끼도록 설계되었다.
고독이 주는 고통: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면 고통을 느끼는 것 또한 진화의 산물이다. 고독은 생존에 불리하므로, 인간은 고립을 회피하도록 진화했다.
6장. 행복은 아이스크림이다
행복의 적응: 아이스크림을 처음 먹을 때는 큰 기쁨을 느끼지만, 매일 먹으면 그 즐거움은 줄어든다. 이처럼, 행복은 강도가 아닌 빈도가 중요합니다. 어떤 대상이 주는 쾌감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져 더는 큰 행복을 주지 않는다.
행복은 '추구'하는 것: 행복은 영원한 상태가 아니므로, 지속적으로 새로운 자극을 찾아 나서는 과정 자체가 행복의 본질이다.
7장. '사람쟁이' 성격
외향적인 사람이 더 행복한 이유: 외향적인 사람은 사회적 관계를 맺는 데 적극적이어서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합니다. 이는 행복감을 느끼는 중요한 요인이 되므로, 외향적인 사람이 내향적인 사람보다 평균적으로 더 행복할 수 있다.
행복은 유전적 영향: 저자는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 중 유전적 영향이 크다고 말합니다. 외향성과 같은 성격 특성은 상당 부분 유전적으로 결정되며, 이는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8장. 한국인의 행복
한국 사회의 특성: 저자는 한국 사회가 서구 개인주의 사회와 달리 집단주의적 성향이 강해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한다.
행복의 불균형: 한국인은 '사람'과 같은 본능적인 행복 요인에 대한 가치보다, '돈'과 같은 물질적 가치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관계에서 오는 기쁨보다 경쟁에서 오는 불행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요즘 챗gpt 보다 폼이 좋다는 구글의 제미나이에게 한국 사회에서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았다.
한국 사회에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높은 경쟁 압박과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가치를 찾고 관계를 맺으며, 삶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서 사는가? 아니면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가?
나또한 유년시절부터 성공해야 해, 돈 많이 벌어야 해. 이런 강박속에서 살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성공하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내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힘을 빼고 하루하루를 알차게 느끼며 사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