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드라마 속 주인공 남자들은 전부 능력자다.
의사, 변호사, 사업가와 같은
선망의 직업을 갖고 있든가,
기억력, 추리력 같은
탁월한 지적 능력을 갖고 있든가,
아예 현실세계의 어떤 구애도 받지 않는
외계에서 온 사람이든가,
어떤 식으로든 능력자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 실제 그런 능력자들이 있었던가.
있었다고 한들,
그런 능력자들 덕분에
감동했던 적이 있었던가.
사람에게 감동하고 싶다.
요란하지는 않지만,
인간의 근원에 깊게 뿌리 닿아 있는 사람들.
여기 아저씨가 있다.
우러러 볼만한 경력도, 부러워할 만한 능력도 없다.
그저 순리대로 살아갈 뿐이다.
그러나 그 속엔 아홉 살 소년의 순수성이 있고,
타성에 물들지 않은 날카로움도 있다.
인간에 대한 본능적인 따뜻함과 우직함도 있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인간의 매력’을 보여주는 아저씨.
그를 보면, 맑은 물에 눈과 귀를 씻은 느낌이 든다. (후략)
다 아무것도 아니야. 쪽 팔린 거? 인생 망가졌다고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거? 다 아무것도 아니야... 행복하게 살 수 있어... 나 안 망가져... 행복할 거야... 행복할게......
기다릴게 나 언제라도
저 하늘이 날 부를 때
한없이 사랑했던 추억만은 가져갈게
우리 다시 널 만난다면
유혹뿐인 이 세상에
나 처음 태어나서 몰랐다고 말을 할게
나 약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