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늦은 밤 숲은
밀물 같은 어둠에 잠겨
생명의 나무 고요히 자라는
바다가 된다
도시 안에 격리되었던
숲의 해방
풀벌레 울음소리가
물새처럼 비행하고
모두 떠난 그네에 올라탄
달빛이 파도치는
소심한 나는
풀벌레 소리 내려앉을까
달빛 부서질까
숨죽여
생명의 나무 곁에
얕은 뿌리내린다
마음이 작아
여린 풀벌레 소리로도
한 조각 달빛으로도
가득 찬다
생명으로 가득 찬다
** 마음이 작다는 것은 더 많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일 수도.
소소(小笑)한 시를 쓰고 싶습니다. 일상에서 늘 마주치지만, 그냥 지나치기 쉬운 우리 삶의 소소한 모습과 풍경을 작은 미소 같은 시에 담아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