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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와 달 May 28. 2023

우중(雨中) 산책


우중(雨中) 산책


시인의 마음을 찾아 나선 우중 산책 길에 

울고 있는 장미를 보았네


이제 흩어진 발걸음 위로 

눈물 흘리던 꽃잎도 흩어지리


돌아보면 장미 꽃잎으로 새겨진 발자국 남아 

어찌 미워할 수 있으랴


봄을 떠나며 눈물 흘리는 장미가 

시인의 시가 되었네


떠나는 것들이 

슬플지언정 아름다웠으면


잠시지만 정처 없이 걷는 우중 산책은 

아름다운 이별의 연습이었네


* ‘그밖의 나’ 작가님의 ‘산책’이라는 시를 찾아 우중 산책을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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