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by 우영이

두둥실 세상을 밖으로 들춰낸다.

살아가는 이야기가 이어져

계수나무 아래 옥토끼 마주하고

하나 둘 모여든 이웃

들보 아래 가족이 된다.

골짜기 산길은 잡목으로 가득

조명과 오가는 나그네가 어울려

앞서거니 뒤서거니 숨바꼭질

가만히 토해내는 옥구슬

한밤중 차지한 지정석

흘러가는 구름과 경쟁하다가

시간에 쫓겨 뒤안길로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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