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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Feb 15. 2023

책 읽기 싫은 날, 책 읽을 수 있는 방법


나는 책을 좋아한다. 아니 그보다는 글자를 좋아한다. 밟히는 모든 활자들을 다 읽고 싶어할 정도로 중증이다. 눈으로 글자를 읽을 뿐인데 오감이 찬란해지기 때문이다. 즉 인풋 대비 영감이 되는 아웃풋이 가장 크다.


새로운 책은 한 달에 한 권 정도 완독한다. 읽었던 책을 여러번 다시 읽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한번에 세 권을 동시에 읽기도 한다. 


책 읽는 시간은 주로 주말 중 하루를 빼서 3~4시간을 읽으며 평일 자기 전에 꼬박꼬박 읽는 편이다. 필요하다면 업무 시간에도 책을 보며 일한다.


책을 보이는 곳에 쌓아두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떤 책들은 제목만 봐도 그 지혜를 다시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어떤 업무를 하고 있냐에 따라 내 옆에 쌓여있는 책들의 종류가 달라진다. 요즘에는 마케팅과 브랜딩, 제품 개발 철학에 대한 책이 가장 두드러지게 놓여져있다.


태어날 때부터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내 독서는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습관이다. 


사람들은 '좋아하는 거 하면서 살고 싶다' 고 말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하다보면 재미가 없는 것은 없다. 진짜 전부 재밌는 것 투성이다. 그저 시야가 좁을 뿐인 것이다. 당신이 재미없다 생각하는 것들도 당신이 좋아하는 것들과 다 이어져있는데 말이다. 독서 또한 그렇다.


이렇게 책을 좋아하는 나조차도 책을 읽기 싫을 때가 있다. 심지어 주말에 책 읽기 좋은 황금같은 시간대에 아무런 약속도 없는 날인데도 이상하리만치 책에 손이 안 가는 날이 있다. 

누군가는 '책 읽기 싫으면 안 읽으면 되지'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늘 그 시간을 놓쳐버린 것에 후회를 한다. 후회를 할 순 있지만 계속 후회로 남겨두는 것을 굉장한 손해라고 생각한다. 성장의 밑거름으로 써야한다.




그래서 스스로 개발한!

책 읽기 싫은 날 책 읽을 수 있는 방법.


책 싫어하는 사람이 책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책 좋아하는 사람이 책 읽기 싫은 날 책 읽을 수 있는 방법이다. 순서대로 따라하면 책 읽을 수 있다!



첫번째 : 호흡한다.

처음에 호흡을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호흡이야말로 그 어떤 것을 하기 위한 태초의 스텝이기 때문이다. '기쁨에 접속하라' 라는 책에서 말하길 사람의 생각은 마치 스노우볼에서 휘날리는 반짝이 눈과 같아서 한곳에 두지 않으면 가라앉지 않는다고 한다. 호흡은 미쳐날뛰는 생각들을 가라앉게 해준다.



두번째 : 읽을 책을 꺼내온다.

이런 날은 개인적으로 소설책일수록 효과가 좋았다. 나는 평소 읽고 싶었던 고전소설이나 SF소설, 단편소설을 꺼내오는 편이다.



세번째 : 상상한다.

제일 중요하다. 여기서는 상상을 잘 해야 한다. 내가 어떤 무인도에 떨어졌다는 상상을 하는 것이다. 고독함과 외로움에 처절하게 사무쳐갈 때 쯔음 내가 꺼내왔던 책을 발견해야 한다. 그 책이 반갑고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책 속의 인물들이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책을 쓴 저자의 마음도 이해해보고 싶고 더는 외롭지 않게 될 것이다.



네번째 : 상상을 멈추고 눈을 뜬다.

눈 앞에 있는 책을 한 장이라도 당장 읽어보게 될 것이다.





이 상상이 아니었다면 자주 유튜브 알고리즘의 노예가 되었을 것이다. 솔직히 유튜브는 너무 재밌기 때문에 이런 방법이라도 쓰지 않으면 책을 읽기가 힘든 날들이 있다. 그럴 때 다시 책을 읽고 싶어지게끔 만드는 나의 꿀팁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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