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p day
옥상 평상에 앉아 달빛에 실루엣만 보이는 누군가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깬 꿈이 있다. 먼저 손을 놓은 상대의 손을 계속 잡고 있는 걸 상대의 외로움을 이해하는 행위라고 생각했던 그 당시, 나는 완전히 고립되어 있었다. 고립에 더해 여러 가지 일로 상실, 우울도 잘 버무려 먹고 있었던 터라 꿈속 인물이 궁금했었다. 아픈 마음을 준 사람들에게 종내 닿지 못한 혼자 한 말을 회한 서리지 않을 만큼 해댔고 그러다 가끔 꿈속 그 인물이 생각났다. 살다가 '아, 저 사람이 꿈속 그 인물일 수 있겠다' 추측하기도 했지만 추측은 추측으로 끝냈고 4년에 한 번 윤년의 2월에 존재하는 마지막 날, 윤일 정도로만 떠올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