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있다고 믿는 아이처럼

♩ 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by 그리다너

천장지구는 순수한 거짓말이었어요

건축이든 문학이든 인명보다 길 뿐

별은 언젠가 소멸한대요


무중력으로 가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늪을 내려다봅니다

지구란 존재가 선 땅 올려다보는 하늘도 보이네요

영원을 믿는 이 아동의 순수함에 잠깐 같이 속아봅니다

사랑이었더랬지요 진흙에서 나와 찍힌 발자국 역시


지구 안에서 조금의 먼 미래, 우리 중 누구도 없는 새로운 세대들만이 있는 시대를 상상했습니다


그곳도 이름을 가진 사람이 살면 좋겠습니다


닳아버리고 만 우리들의 이야기를 그랬더라 읽으며 속아 넘어가 주면

참 좋겠어요

이야기엔 진실이 있지만 모든 것이 있진 않으니까요

늪에 빠져나오지 못한 인간이 있다는 일부의 이야기는 우리들만의 비밀입니다


어떤 절망은 생애를 끈질기게 따라붙으니

못 본 척 넘어갑시다


늪을 우리 모두가 갔다 왔다는 걸 숨겨 봅시다

우주에서 이 아이는 작고 우린 더욱 작으니

단 한 발자국도 발견하지 못 할 테니

많이 돌아다니다 멸망해 버립시다


자, 치-즈!

방금도 우린 1초를 생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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