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질서의 질서

by 그리운

매일이 완벽하다는 것을 이해한 순간 이전과 이후로 삶은 나뉜다.


삶에는 아주 먼 훗날의 불특정한 한 순간을 위해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사랑이 있다.

이 사랑은 한 삶이 그 생동감을 거의 다 잃어갈 때쯤 불현듯 일어

전에 없던 강렬한 박동으로 다시 삶을 살게 한다.


질서란 것이 전혀 없어 보이는 삶의 매 순간들은

그 자체가 하나의 질서로서

지금도 순간순간 정연하게 설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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