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해결해야만 한다는 강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찬 저에겐 '도와줘!'라고 말할 수 있는 어떤 이를 보면 절로 경외감이 듭니다. 지독히도 개인적인 나는 여전히 따스한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주저를 반복하다 이내 그저 혼자 견디고 맙니다.
모순적이지만요. 누군가가 나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면 그 도움을 꺼내려 얼마나 큰 결심을 했을까 싶어 존경스러운 마음에 내 최선을 다해 돕는답니다. 세 자리 숫자에 가까울 만큼 사는 인간이 도움 하나 없이 살 수 있다고 믿어왔다는 게 얼마나 거만한 생각인지 느끼고 있습니다.
느끼고 만 있습니다. 가끔 나의 당신들에게 내 짐을 같이들 수 있을까 부탁할 수 있는 사람, 당신들의 짐도 기꺼이 나눠들며 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또한 제가 살고 있는 세상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