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악몽

물건들과 마이크로 생명체가 증식한다.

by 케잌

1. 부지런하고 깔끔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2. 그런 것 치고는 '깨끗한 상태'를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3. 집이 저절로 깨끗해질 리는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청소를 한다.

4. 장마가 다가오면서 점점 날이 습해지고 있다.

5. 마음이 조급해진다.

6. 그동안은 먼지와 머리카락이 가장 큰 적이었는데, 이제부터는 온갖 원치 않는 생명체와 동거를 하지 않으려면 좀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7. 최소한의 노력으로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내가 선택한 방법은 짐을 줄이는 것이다.

8. 불필요한 물건은 그때그때 정리하고, 쇼핑은 원래부터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

9. 그런데 정말 미스터리다.

10. 물건들이 자가 번식이라도 하는 건지 자꾸만 짐이 늘어나고, 집은 도무지 깔끔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매거진의 이전글내 소개에 어떤 말을 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