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힘을 믿지 않는다

이해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뚫을 수는 없다

by 케잌

1. 내가 마음을 다해 충분히 설명하기만 하면 상대방을 이해시킬 수 있을 거라고 믿었던 적이 있다.

2. 무지와 오해에서 비롯된 갈등에 대해 내가 애써서 다가가면, 좀 더 차근차근 솔직하게 얘기하면, 상대방도 내 마음을 알아줄 거라고 기대했던 것이다.

3. 그 믿음은 꽤 자주, 처참히 깨졌다.

4. 이해는 얼마나 잘,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명확하게 설명했느냐와는 관계가 없는 편이 많다.

5. 결국 얼마나 이해하고 싶으냐의 마음에 달린 일이다.

6. 절대로 이해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뚫을 수 있는 대화는 많지 않다.

7.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포기할 수 없는 상대가 있다. 너무나 소중해서 계속해서 마음을 표현하고 아주 조금씩만이라도 틈을 메우고 싶은 관계가 있다.

8. 내가 대화의 힘을 믿는 관계는 그런 사람들과의 관계이고, 오로지 그것에 집중한다.

9. 중요하지 않은 상대와 엇나간 대화에서 받은 상처를 고스란히 마음에 품지 않는다.

10.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충분히 노력하고, 그래도 해소되지 않는 오해가 있다면 미안하지만 그건 당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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