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경계가 너무 자주 흐려지는 것이 문제
1. 애초에 혐오와 공격이 목표인 것처럼, 진실과는 거리가 먼 자극적이기만 한 말을 냅다 집어던지는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
2. 지키고 싶은 무언가도 없이 ‘내가 못 가질 바에야 다 망가뜨려 버리면 그만’이라고 덤비는 사람에게서 어떻게 소중한 것을 지키느냐 말이다.
3. 당신의 주장이 어떤 부분에서 합당하지 않은지,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을 하지만 이미 아무도 듣고 있지 않다.
4. 정중한 한 마디가 열 배의 개소리가 되어 돌아오는 상황에서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는 말은 무력한 변명처럼 들린다.
5. 피하는 이유가 뭐든 간에 똥은 결국 밟히지 않은 채 계속해서 악취를 풍기게 된다는 사실에 좌절하지 않을 수 없다.
6. 낮은 수에 말려 같이 품위를 잃고 떠드느니 무시하겠다고 마음먹은 수많은 점잖은 목소리들이 침묵하는 바람에 개소리만이 너무 자주, 많이, 크게 들린다.
7. 그런 말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한사코 들려오는 그 말들에 자주 마음이 무너진다.
8. 이런 싸움이 일상이 아닌 삶이어서, 지금이라도 귀를 막고 돌아서면 다시 평온하고 다정한 내 세계로 돌아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9. 하지만, 동시에 조금씩 싸움의 방법을 알아둬야겠다는 결심도 한다.
10. 나의 행동뿐 아니라 ‘행동하지 않음’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며 ‘똥’의 확산을 무작정 방관하지 않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