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말

그 뒤에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

by 케잌

1. 시간이 충분했다면 훨씬 잘할 수 있었을 거라고 말하고 싶은 일들이 있다.

2. 구린 결과물을 내 것이라고 인정하기가 자존심 상하던 시기가 있다.

3. 열심히 안 해서 그렇지 맘만 먹으면 더 할 수 있다고 몰래 생각하기도 한다.

4. 지금 이만큼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인정하는 건 쉽지 않다.

5. 내가 기대하고 인정하는 나는 이것보다는 나은 모습이어야 하기에 이 정도에 내 이름을 적어 낼 순 없다고 고집을 피운다.

6. 끝끝내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 뒤에는 내가 내는 성과가 곧 나의 가치라고 믿는 마음이 있다.

7. 이 정도의 성과밖에 내지 못하는 나는 훌륭한 사람 일리 없고, 그걸 받아들이는 건 상처가 된다.

8. 시간이 부족했든, 열심히 안 했든, 컨디션이 안 좋았든 지금 내 손에서 나온 결과물이 이 정도라면 그 옆에 내 이름을 적는 것은 중요하다.

9. 현실을 직시해야 개선이 가능하고 발전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조금 별로여도 괜찮기 때문이다.

10. 완벽한 것만 내 것으로 끌어안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나는 괜찮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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