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디바비디 붑!
1. 디즈니 플러스에 가입한 기념으로 연휴기간 동안 겨울왕국, 엔칸토, 쉬헐크를 봤다.
2. 마법이 나오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3. 아예 마법의 세계가 배경인 이야기도 좋지만 평범해 보이는 일상 곳곳에 마법이 숨겨져 있다는 설정엔 속절없이 빠져든다.
4. 예를 들어, 평범한 승강장의 벽을 뚫고 들어간다든지, 벽장 속 옷을 헤치고 들어갔더니 마법의 세계로 통한다든지, 어두운 곳에서 눈을 질끈 감았다 떴더니 시간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든지 하는 것들 말이다.
5. 마법 이야기는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에게 흥미로운 소재임에 틀림없다.
6. 하지만 이성적인 어른이라면 이야기가 끝난 후에도 그 세계관에 흠뻑 빠져서 '마법세계가 실제로 존재할지도 모르겠다'와 같은 생각을 진지하게 하진 않을 것이다.
7. 하지만 현명한 어른이라면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며, 존재한다는 증거를 찾기 전까진 존재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섣불리 내리지 않는 편이 더 합리적이고 겸손한 접근방법이라는 것도 알 테다.
8. 뿐만 아니라, 마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굳게 믿어서 삶이 더 나아지는 것도 아닌데 고집 피울 필요 없지 않은가.
9. 내 눈을 피해 주변 곳곳에서 뭔가 신비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단조로운 일상도 충분히 흥미로운 대상이 될 수 있다.
10. 고를 수만 있다면 마법이 틈틈이 숨어있는 세상에서 사는 편이 더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