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양보를 할 의무가 없다

안 해도 되지만 굳이 마음 쓰는 걸 배려라고 한다

by 케잌

1. 볼 때마다 내적 분노를 일으키는 것이 하나 있다.

2. 다른 자리를 두고 굳이 임산부 배려석에 앉는 사람들이다.

3. 물론 배려를 강요할 수는 없기에 그 자리에 앉는 건 그 사람들의 자유다.

4. 임산부가 타면 비켜줄 마음이었을 수도 있지만, 당신은 한 번도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지 않은가?

5.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라는 말도 영 마음을 복잡하게 만든다.

6. 아직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래의 일꾼이 아니라 가만 서 있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고 힘든, 지금 눈앞의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걸로는 안 되겠는가?

7. 그들이 힘든 게 나랑 무슨 상관이냐 하면 할 말이 없다.

8. 당신이 생각하는 사회가 그런 식으로 작동하고 있다면 우리는 이제 말을 섞지 않는 것이 좋겠다.

9. 또 하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악의 없이’ 임산부의 배를 함부로 만지는지 모른다.

10. ‘아이고, 배가 많이 나왔네, 최근에 똥을 언제 쌌어요?’라고 누군가 훅 당신의 아랫배를 만져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 손을 치우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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