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에 취약합니다

달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요

by 케잌

1. 스트레스에 취약한 편이다.

2. 아무리 상황이 거지 같아도 할 건 한다는 입장이어서 일할 땐 스트레스 관리를 잘한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3. 그래서 나도 내가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는 줄 알았다.

4.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소화가 되지 않고, 불면에 시달리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을 멈추는 일을 반복했는데,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라니?

5. 스트레스를 잘 관리한다는 건 스트레스를 온몸으로 떠안고 기어이 일을 해내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닐 테다.

6. 반대로 내 몸과 마음의 힘듦을 잘 보살피기 위해 필요하다면 업무쯤은 될 대로 되라는 자세가 진정한 의미의 ‘스트레스 관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7. 마음이 힘들 땐 억지로라도 웃긴 얘기를 찾아 듣는다.

8. 이건 그렇게까지 큰일이 아니고, 난 이걸 해결할 수 있고, 해결을 못해도 아무도 망하지 않는다는 걸 계속 되뇐다.

9. 그래도 약하디 약한 나의 멘털은 쉽사리 바르르 떨린다.

10. 그럴 땐 그냥 ‘맞아, 나는 스트레스에 참 약해서 잘 보살펴야 해’라고 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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