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 연례미팅

이상하게 먹게 되네…

by 케잌

1. 갑자기 생각나는 음식들이 있다

2. 음식에 큰 관심이 없고 미식가가 아닌 나는 평소에 먹고 싶은 음식이 많지 않은데(그렇다고 많이 먹지 않는다고는 안 했다), 장에 최근 먹은 기록이라도 남아 있는 듯이 ‘이쯤 되면 한번 먹어줘야 하는데’라고 주장을 하는 음식들이 있다.

3. 오늘은 팝콘의 차례였다.

4. 딱히 팝콘을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영화관에서는 대체로 아무것도 먹지 않는 편인데, 오늘은 마치 팝콘을 먹기 위해 영화를 보는 것인 양 이걸 반드시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5. 캐러멜이 좋을까 치즈가 좋을까 고민하다 치토스 팝콘이라는 걸 처음 시켜봤다.

6. 그리고 자동완성 문장처럼 콜라도 시켰는데, 이 역시 평소엔 마시지 않는 음료이다.

7. 영화 관람과 팝콘 취식을 동시에 즐기는 일은 역시 일어나지 않았다.

8. 영화가 시작되기도 전에 팝콘은 이미 반을 먹어버렸고, 얼른 먹고 옆에 치워둔 다음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했다.

9. 콜라는… 팝콘을 폭풍 흡입한 후 입가심으로 몇 모금 마신 후 버렸다.

10. 이제 내년에 다시 만나자 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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