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한가운데로 풍덩 뛰어들고 싶어지는 책

물론 2021년 여름은 그러고도 남을 만큼 너무 더운.. 여름이었다..

by 은솔지책



1. 제임스 네스터, 김학영 옮김, 《깊은 바다, 프리다이버》(글항아리, 2019)

표지부터 시원해....


— 알라딘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게끔 해양과학/기초과학 등으로 분류돼 있지만! 겁 먹지 마세요, 여러분.. 과학과 해양에 아무런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무엇보다 380쪽 내내 바다 얘기만 하는 책이라서 해외 해변가에 있는 느낌적인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고요.

— 제임스 네스터라는 저널리스트가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드는 프리다이빙의 세계에 대해 쓴 책인데요, 사실 저는 바다도 싫어하고.. 수영도 잘 못하고.. 숨도 잘 못 참아서... ??이게 가능하다고?????? 하는 표정으로 계속 읽었습니다. 이 책의 목차도 아주 대단합니다. 수심 60피트부터 시작해 28,700피트까지 내려가요. 수심 10피트가 대략 3미터 정도거든요? 그러니까 60피트면... 네, 계산하셨죠? 18미터입니다... 그럼 층고가 3미터인 5층 건물보다 더 높은 건데.... (네, 상상을 해보려 했지만 상상에 실패했습니다)

— 어쨌든 여전히 미지나 다름없는 바다를 연구하기 위해 상상도 못하겠는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랍지 않나요? 아마 읽는 내내 더더더더더 놀라버리실 겁니다. 프리다이빙 같은 건 절대 못하겠지만(전 진짜 물 앞에서는 대대쫄보..) 어쩐지 읽는 사람도 같이 바닷속을 탐험하는 느낌이 드는 멋진 책이에요.



2. 윌리엄 피네건, 박현주 옮김, 《바바리안 데이즈》(알마, 2018)

역시 표지부터 청량쓰~

— 제가 진짜 진짜 진짜 좋아하는 책 중 하나입니다. 사실 설명을 잘 못하겠을 정도로 좋아하는데요.. 약간 으으으.. 아앙... 아아ㅏㅇ.... 이런 느낌입니다(심지어 이 책을 발견한 것도 부산 영도에 있는 손목서가에서였다고요.. 여름이었다..). 왜 너무 좋은 책은 요약이 잘 안 된다고 하는데... 제겐 이 책이 그런 책 중 하나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사족을 붙여보자면, 윌리엄 피네건이라는 아저씨가 어렸을 때부터 서핑을 하며 다닌 이야기를 글로 쓴 건데요, 이 아저씨가 진짜 글을 기깔나게 씁니다. 보세요, 퓰리처상 받은 거... 이런 게 안 받으면 퓰리처상의 존재 이유가 없지! 싶을 정도로 진짜 글을 잘 씁니다. 물론 번역도 매우 탁월했겠죠?

— 600쪽이 넘는 책이긴 하지만 이번 여름은 그냥 이거 한 권만 달고 살아보셔도 되지 않을까요...???? 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책입니다.

— "파도는 경기장이었다. 파도는 목표였다. 동시에 파도는 적수이고, 복수의 여신이며, 심지어 철천지원수였다. 그리고 서핑은 피난처, 행복한 은신처였지만 살아남기 힘든 황야이기도 했다. 역동적이고 무심한 세계." 파도와 서핑과 철저한 애증의 관계를 만들며 살아온 저자의 서핑과 바다 이야기에 부디 흠뻑 빠지실 수 있길!



이만 끝, 손 번쩍 들어올려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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