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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솔지책 Dec 23. 2021

연말엔 코니 윌리스가 국룰

2021년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책


이 책을 좋아할 것 같은 분

1) 재밌는 게 최고다 싶은 분

2) 2021년을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분

3) 장르소설에 거부감이 없는 분


코니 윌리스, 이주혜 옮김, 《빨간 구두 꺼져! 나는 로켓 무용단이 되고 싶었다고!》(아작, 2017)


간략한 책 설명

1) 영미권 장르 독자들이 환장하는 코니 윌리스의 크리스마스 단편집입니다.

2) 한국에서는 크게 반향을 일으킨 작가는 아니지만 장르소설, 특히 SF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언제 어디선가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보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3) 제목이 아주 특이하고 좀 어려운데요, 책에 실린 한 단편의 제목이에요. 근데 저는 제목 마음에 들어요.. 내용도 짠하고 귀엽고 그래요.

4) 표제작을 포함해  6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요, 각각의 분량이  되는 편입니다.


좋았던 점

1) 모든 단편이 무척 재밌습니다. 사실 연말에 어렵거나 재미없는 책을 읽고 있기란.. 왠지 이 연말의 떠들썩한 분위기와 아주 어울리지 않아 애서가들에게도 힘든 일일 텐데요. 코니 윌리스는 연말의 분위기를 잔뜩 녹여내면서도 그걸 무척 재밌게 버무렸습니다. 진짜 재밌어서 시간이 가는 줄을 몰랐어요.

2) 이 책이 연말 그 자체입니다, 여러분! 여러 영미권 소설을 보며 알았지만 미국은 정말 크리스마스에 미쳐버린 나라라 9월부터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그러더라고요. 각기 다른 다양한 사람들의 크리스마스에 코니 윌리스의 SF적 상상력이 더해지니 정말로 모든 이야기가 따스하고 반짝거려요. 정말 연말을 소설로 풀어낸다면 이 책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3) 인물들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따뜻해요. 사실 크리스마스, 연말 하면 사랑을 빼놓을 수 없잖아요?(제 마음에서는 그래요..) 그래서 정말 사랑이 넘쳐나요.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문장들..


“프레드? 문서관리부 뚱보남 말이야? 그렇다면 이달의 다이어트는 어떨까?”
“지금은 사랑과 박애의 계절이지 과체중이라는 이유만으로 남의 험담을 하는 계절이 아니야.” (<기적>)


“하지만 크리스마스잖아. 크리스마스는 복수의 계절이 아니야. 용서와 선의의 시간이지.” (<장식하세닷컴>)

각기 다른 크리스마스를 맞고 있는 인물들이 너무나도 크리스마스적인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라는 아름다운 나날을 보내게 되는 이야기.. 너무 매력적이지 않나요?



사족

1) 464쪽으로 책이 꽤 두꺼운 편이지만 모든 단편이 너무 재미있어서 화장실도 안 갈 정도였어요. 책을 다 덮고 나면 “아, 나도 이 크리스마스를 겪고 싶어!”라고 뱉을 확률이 높..을 것 같아요.

2) 저는 가장 첫 작품인 <기적>과 가장 마지막 작품인 <장식하세닷컴>을 특히 좋아합니다. <기적>은 현실에 상상력과 로맨스를 한 스푼씩 더한 작품이었고, <장식하세닷컴>은 처음부터 끝까지 크리스마스의 로맨틱함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어요. 아.. 다시 읽고 싶어요.



크리스마스 이브 이브에 코니 윌리스 책 얘기를 하고 있으니 크리스마스를 한껏 겪고 있는 것 같네요.

여러분의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가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만큼이나 사랑스럽고 반짝일 수 있길 바랍니다.

혼자여도 정말 괜찮아요! 코니 윌리스와 함께라면!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http://aladin.kr/p/jUk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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