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돌아왔다.
마지막 작성 글이 2020년 10월 5일이니, 근 4년 만이다.
역시 글쓰기는 나의 도피처가 맞다.
논문이나 보고서처럼 목적이 있는 글쓰기 말고,
내용을 생각하느라 머리를 쥐어짤 필요 없이,
문득 생각나는 것들을 기록하는 일. 내게 쉼이 된다.
이렇게 오랜만에 자판을 두드리자니 감회가 새롭다.
논문 쓰기 싫어서 그간 작성했던 글도 몇개 읽어 보았다.
순간을 기록한 날것 그대로의 감정. 너무 좋다!
글을 한 줄도 쓰지 못한 지난 4년이 너무 아쉽다.
글 대신 평소같지 않게 사진과 영상을 틈틈이 찍었으나,
그마저도 업무가 바빠지며 뚝 끊겨 버렸다.
일이 너무 바쁠 때는 기록하는 것도 사치로 여겨졌다.
마음이 분주해서, 싫은 기억을 떠올리고 싶지 않아서, 그냥 쉬고 싶어서.
그러니까 2021년 상반기... 그 즈음인 것 같은데.
휴대폰 갤러리를 보면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사진이 없다.
사라진 기억을 딱히 추억하지도 않으니,
그나마 그 시절을 함께했던 인연을 만나야만 떠오르는 순간들이 있다.
지금의 순간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그러니 다시 한 번, 여기 내 기억 보관함에 뭐든 써내려가려 한다.
도망치고 싶은 순간을 버티기 위해,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