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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낭소리 Oct 22. 2019

[다낭소리] 다낭의 낮과 밤


오전 5시 14분, 한강
오전 5시 17분
오전 5시 23분
오전 5시 49분, 미케바다
낮에 보는 용다리
한낮의 미케바다
한낮의 미케바다
오후
오후 4시 40분
오후 5시 18분, 다낭 대성당
오후 5시 58분
저녁




 벌써 일년

 2018년 8월 14일. 하나뿐인 동기가 베트남을 떠나는 날 나는 개강을 했고 그렇게 1주년을 맞았다. 축축 쳐지는 몸을 억지로 끌고 나가서 한 첫 수업은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다시금 움직일 원동력이 되었다. 학생들 때문에 지지고 볶지만 결국 학생들을 만나 힘을 얻는다.  


 다낭소리, 책을 쓴다면 제목을 이렇게 짓기로 결심했다. 

 다정하고 낭랑한 다낭소리. 

 “썬쌩님!”하고 나를 부르는 학생들의 소리가 딱 그렇게 들려서, 

 높고 사나워 보이는 베트남 사람들의 말소리가 내 귀에 다정하고 낭랑하게 들리는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베트남이 자꾸만 낯설고 싫어지는 요즘. 이런 생각으로 다시 웃어 본다. 다시 또 일 년. 감사히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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