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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마코치 Jul 14. 2019

뇌를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

‘체육관으로 간 뇌과학자’ 리뷰


내가 매일 뇌의 형태를 빚고 있으며 당신도 그렇다  - 34쪽

오늘 나의 생각은 내일 나의 모습이라고 한다. 저자는 오늘 나의 생각은 내일 나의 뇌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뇌는 세상에서 가장 신비롭고 뛰어난 예술작품이며 우리 각자는 매일의 삶 속에서 특별한 작품들을 빚어내고 있다. 뇌의 모습은 자신이 살아온 모습일 것이다.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을 져야 한다는데 자기 뇌의 모습에도 져야 하지 않을까. 알려진 바와 달리 우리의 뇌는 도전과 자극을 받을수록 더 강해지고 지혜로워진다. 그것은 더 나은 자신을 만들겠다는 욕구, 많은 운동량을 포함한 근면과 인내, 나만의 뇌가소성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공부밖에 모르던 뇌과학자인 저자는 어느 날 자신을 직시한다.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피폐해진 자신의 모습을 개선하겠다고 결심한다. 그 방법으로 운동을 택하고 뇌과학자로서 진정한 행복의 길을 찾아 나선다. 실험실 취처 럼 우울하게 살고 있던 자기 삶에 신경과학이론을 적용해 실험대상으로서 그 연구들을 입증해보고 싶었다.


생각해보니 마지막 날 우리에게 남은 건 기억뿐이었어요 - 78쪽
새로움은 기억력을 증진하는 또 다른 핵심 요소다. 우리의 뇌는 자연스럽게 새로운 것에 주목한다 - 85쪽

우리는 기억을 회상하며 기억을 만들고 기록하며 살아간다. 우리에게 기억은 삶의 전부이다.  기쁘거나 슬픈 기억들이 지금의 모습을 만들기 때문이다. 치매나 알츠하이머는 기억상실증을 넘어 우리 존재 자체가 서서히 지워져 가는 영혼의 소멸일 것이다. 기억과 치매에 대한 메커니즘을 이해가 필요하며 뇌의 기억 기능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주 상기할수록 기억은 강력해진다. 무언가 단서가 될 만한 것이나 감정의 울림과 연결될 때 오래 기억된다. 새로운 사실은 아니지만 의식적인 실천이 뇌를 바꿔줄 것이다.


확언들을 크게 외치면 내면의 스위치가 탁 하고 켜졌던 것 같다 일반적인 운동과 다르게 땀을 흘리면서 즐겁게 운동을 하고 나면 정말 강인함이 느껴졌다. 강하다, 힘이 있다, 자신 있다 등 수많은 긍정적 확언들을 외쳤기 때문이다 - 111쪽

긍정적인 자기 확언은 특정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분을 고양시키며, 유산소 운동은 기분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도파민, 세로 토니, 엔토르핀, 테스토스테론, BDNF 등 매우 다양한 뇌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 173쪽

저질 체력을 극복하고자 운동을 결심한 것이 어디 한두 번이던가. 거의 매번 작심 삼일로 끝난 적이 많다. 운동은 참 중독이 더딘듯하다. 1년 정도 꾸준하게 다닌 적도 있다. 일이 바빠져 한 번 쉬기 시작하니 다시 시작하기가 쉽지 않았다. 농구선수였던 서장훈이 예전에 했던 인터뷰가 생각났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은 다 헛소리예요. 매일 운동하면서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마다 고통스러운데 그걸 매일 즐기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성공하겠다고 인내하면서 하는 거죠.’ 물론 다른 것보다 운동하는 게 더 즐거운 사람도 있겠지만 운동을 통해 변화하겠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웬디는 자신의 체력에 대해 깊이 성찰한 후, 비싼 체육관 등록비를 지불하고 운동 후 일어나는 몸의 변화를 맛봄으로써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었다. 또한 메시지와 함께 하는 인텐사티 운동을 시작하면서  동작과 확언을 통해 몸과 마음을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음을 발견하였다. 사실 인텐사티는 운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선수들이 훈련을 하면서 외치는 구호나 기합 같은 것이다. 메시지를 주면서 더 강력한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스트레스 체계의 작고 추잡한 비밀은 그것이 과거에 비해 훨씬 세련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생사를 다투는 응급 상황과 오늘날 만성적이고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 199쪽

스트레스 관리의 또 다른 중요한 전략은 스트레스 배출구의 확대다. 스트레스를 덜어줄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그렇게 해줄 새 친구를 만들어라. 혹은 당신을 개인적인 행복의 장소로  재미있는 취미를 찾아라. 요리하기, 먹기, 자연 속에서 걷기, 반려동물과 시간 보내기 등 효과가 있다면 무엇이든 상관없다 - 205쪽

자기 관리에 있어서 스트레스 관리를 빼놓을 수 없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우리를 성장시키는 동인이 되기도 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스트레스는 그것이 심각한 것이든 가벼운 것이든 그 메커니즘은 동일하다. 성장기에 적정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성인기에 강한 스트레스 면역력이 생기기도 한다. 우리에게는 스트레스에 대응할 출구전략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운동과 명상이다. 운동과 명상의 대응 효과는 이미 충분히 검증되어 있다. 그 외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한 두 가지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친구, 음악, 춤, 여행 등 그 밖의 취미활동 같은 것들이다.


단순한 걷기도 창의성의 폭발을 도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유산소 운동의 양을 늘리는 것이 창의성의 바퀴에 기름칠을 하여 자유롭고 열린 태도로 새로움을 대하고 한계를 마주하며 비극적 간극 안에서 행복하게 머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 282쪽

창의성은 양쪽 뇌의 활동이 수반된다. 많은 감각을 동시에 사용할 때 활성화된다. 기존의 틀에 벗어난 새로운 것에 대해 도전을 할 때 창의성은 발화된다. 운명을 바꾸는 방법에 대해 어느 역술가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만나는 사람을 바꾸고, 살아가는 환경을 바꾸고 인생에 대한 시각을 바꾸라고 했다. 뇌에 창의성을 부여하는 방법과 같은 맥락일듯하다. 이제까지 살던 대로가 아니라 새로운 방법으로 살아보길 권하는 것이다. 웬디가 완전히 균형을 잃은 신경과학자에서 행복하고 균형 잡힌 여성으로 변할 수 있었던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찾을 수 있다. 그녀는 자신의 뇌의 모양을 바꿨고 결과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바꿨다. 테드 영상에서 자신 있게 청중들과 이야기하고 몸을 움직이며 확언을 외치는 모습에서 과거의 우울한 과학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운명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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