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상태를 알아차리게 해주는 음식

알 수 없는 허기에 대하여

by 타마코치

#1.

"아 당 떨어진다."

요즘 심심치 않게 듣는 말이다.

급격한 당 보충을 위해

따스한 코코아 한 잔, 달달이 과자나 봉다리 믹스커피 폭풍 흡입 등

각자 나름 비법들을 가지고 있다.

대개 밀가루나 설탕이 버무려진 탄수화물류가 제격이다.

주전부리들은 침과 함께 잘게 버무려지며 행복감으로 입안을 채운다.

그리고 그것은 혀뿌리와 목구멍을 넘어가며 환희를,

식도를 지나 위장에 가벼운 포만감을 안기며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그래 난 역시 당 없이는 못살아.”


#2.

아주 가끔 이상한 허기가 찾아온다.

허겁지겁 음식량을 늘려도 달달이를 먹어도

가라앉지 않는다.

마치 가려운데 그 가려운 곳이 어디인지

여기저기 긁어봐도 시원치 않은 것처럼 말이다.

"고프다"로 느껴지지만

그 고픔의 주인이 배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다시 그 주인은 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 고픔은 심연 어딘가로부터 멈추지 않는데

그곳이 어디인지 모른다.


도대체 아 고픔은 어디로부터 오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