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언제 행복을 느낄 수 있는지
너는 아니?
그걸 알면
반은 온 거야.
루이스 세뿔베다의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는 갈매기의 알을 품게 된 검은 고양이 소르바스의 이야기이다. 오염된 바닷물로 기름에 뒤덮인 갈매기가 우연히 만난 고양이에게 자신의 알을 부탁하고 죽게 된다. 새끼가 태어나면 꼭 나는 법을 가르쳐달라는 말을 남기고서…….
검은 고양이 소르바스는 친구 고양이들의 도움으로 갈매기 알을 부화시키고, 그 갈매기의 엄마가 된다. 날아야 할 때가 온 새끼 갈매기에게 소르바스는 나는 법을 알려주려고 하자, 갈매기는 싫다고 한다.
“왜 내가 날아야 해?”
“넌 갈매기잖니.”
“난 고양이가 그냥 될래. 그럼 날지 않아도 되잖아.”
소르바스는 그런 갈매기에게 이렇게 말해준다.
“네가 날 수 있을 때, 너는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거야.”
소르바스는 사랑하는 갈매기가 자신의 곁에서 영원히 머물렀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나는 법을 알려 준다.
누구든 자신의 자리가 있다. 그 자리는 직업을 나타낼 수도 있고, 역할, 지위 등을 의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행복하지 않은 부모에게 물을 것이다.
“당신은 부모로서 당신의 일을 잘하고 있나요?”
“당신이 해야 하고,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나요?”
보람과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교사에게 정말 묻고 싶다.
“교사로서 당신은 당신의 일에 충분히 애를 쓰고 있나요?”
그리고……,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에게 다가가 난 이렇게 물었다.
“얘야, 행복을 모른다고 했니?”
“네. 왜요? 꼭 알아야 하나요?”
“아니. 그건, 아니란다. 혹시 넌 네가 누군지 잘 알고 있니?”
“네. 저는 초등학생 4학년 000이에요. 우리 엄마, 아빠 아들이기도 하구요.”
“……”
난 그 아이가 자신의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랬다. 그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등을 하면서 삶의 이유를 느낄 수 있기를 기도했다.
그것이 부모로서, 교사로서 내가 할 일, 하고 싶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