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차 영차.

올라 가고 있계.

by 그냥예정


암벽 등반은 예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늘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지금도 그래요. 위로 올라가는 데에는 두려움이 없어요. 다만, 무서워지는 건 줄을 타고 내려 올 때의 짜릿함을 두려워 해요.



추락이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늘 잡아 주는 줄이 있기에 안도감이 들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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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지 않을까요? 추락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쌓인 채 아무런 손잡이도 못 잡는 것보다는 차근히 올라 가다가 어쩔 수 없이 만나는 추락은 말이에요.



느리더라고, 어쩌면 추락하게 되더라도 괜찮을 거예요. 올라갔다는 증거로 단단한 안전줄이 우리에게 있으니까요. 어쩌면, 힘껏 우리를 안아 줄 사람들도 있을지도 몰라요.



수고했다고, 그러니 다시 할 수 있을 거라고,

토닥여 주는 그런 사람들이요.



영차 영차.
토닥 토닥.
다시, 다시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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