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환자, 신부전환자의 수면장애 불면증

by 박준규


“잠을 자도 자꾸 피곤해요”


“잠에 들어도 자꾸 깨요”


“잠에 들기가 힘들어요”


“수면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어요”



투석실 회진을 돌 때 환자들이 자주 하는 말입니다. 수면장애는 투석환자에게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투석환자 중 수면장애가 있는 환자의 비율은 논문에 따라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80%까지 보고되고 있습니다.


투석환자의 수면장애는 단순히 잠을 못자는 것과는 다릅니다. 수면장애는 고혈압을 악화시켜 혈압조절을 방해합니다. 잠을 못자게 되면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수면장애가 좋아져야 혈압이 좋아질 것입니다. 잠을 잘 못자면 삶의 질이 저하되고 우울해지며, 업무에도 지장을 줍니다. 투석환자의 수면장애는 심장질환이나 사망률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투석환자의 수면장애는 다른 질병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면장애가 있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수면무호흡, 하지불안증후군, 주기성 사지운동장애가 동반되어 있습니다. 내가 어떤 질환이 동반되었는지는 증상만으로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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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를 복용해도 잠을 깊게 들지 못하는 경우, 잠에서 자꾸 깨는 경우, 잠을 자도 피곤한 경우에는 수면무호흡이 있을 수 있습니다. 수면 무호흡은 투석환자의 45~66%에서 나타납니다. 특히 잘 때 코를 골거나, 숨을 중간에 멈추거나, 숨을 헐떡인다면 수면 무호흡을 강하게 의심합니다. 수면무호흡은 수면 다원검사를 받아야 하며 동네 이비인후과나 수면클리닉에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수면다원검사는 다른 수면장애 원인도 알아 낼 수 있고, 건강보험 적용이 될 수 있어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로 폐쇄성 수면 무호흡이 진단된다면 수면제는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몸에 부종이 있다면 건체중을 낮추는 것도 폐쇄성 수면무호흡에 도움이 됩니다. 그 외에도 수면 무호흡 종류에 따라 그에 맞는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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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전에 다리를 움직이고 싶고 이상한 느낌이 들면서 잠에 들기 어렵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누군가가 환자가 잠을 잘 때 자꾸 다리를 움직인다고 말한다면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를 의심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이나 주기성 사지운동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철분이 부족하다면 철분제를 투여 해야 하고, 도파민작용제나, 신경을 억제하는 가바펜틴 같은 약물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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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수면을 돕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습니다. 낮잠을 자지 않도록 노력하고, 적어도 오후에는 커피나 술, 차를 마시지 않아야 합니다. 아침 첫 투석환자가 불면증 비율이 높다는 보고도 있어, 두번째로 투석순서를 옮겨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투석환자분들을 대상으로 글을 작성하였지만, 사구체여과율 60이하의 신부전 환자들도 정도가 다를 뿐 비슷한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신부전환자들은 수면장애가 있을 시 신장기능 감소되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는 보고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글의 내용은 대략적인 내용일 뿐이니 치료방법을 정할시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이 글로 환자분들이 수면장애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어 편안한 밤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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