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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s Worldwide Apr 13. 2022

[신간] 독학 예술가의 관점 있는 서가

아웃사이더 아트를 읽다


저의 두 번째 예술서 『독학 예술가의 관점 있는 서가: 아웃사이더 아트를 읽다』(The Bookshelf of the Self-taught Artist: Reading the Outsider Art)가 출간되었습니다.

지난 반년여 간에 걸쳐 저의 브런치 매거진 <독학 예술가의 관점 있는 서가>(brunch.co.kr/magazine/selftaughtart)에 연재한 글들을 가공해 재탄생시킨 것인데요.


2014년부터 독학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저는 6년 뒤인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예술활동 증명을 신청했고, 2개월여간의 심사를 거쳐 예술활동증명서를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이는 「예술인복지법」 제2조 및 「예술인복지법 시행령」 제2조에 의한 공식 승인으로, 예술인의 직업적 지위와 권리를 법으로 보호하는 국가 공인 시스템이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독학 예술가의 활동을 인정해 주었다는 점에서 한층 자신감과 희망을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에 첫 예술 분야 저서인 『저는 독학 예술가입니다』를 펴냄으로써, ‘독학 예술가’(self-taught artist)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한 디딤돌을 놓게 되었습니다.


『저는 독학 예술가입니다』는 독학 예술가로 성장해 가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통해 아웃사이더 아트에 대한 국내 인식과 관심을 높이고, 한국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학 예술가들과 교감하고자 펴낸 책이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저에게 한국 사회에서 아웃사이더 아트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보다 실질적이고 깊이 있게 살펴보고픈 욕구가 생겼습니다.

따라서 아웃사이더 아트를 다룬 국내 읽을거리들을 찾아 공유하고 음미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는 『독학 예술가의 관점 있는 서가: 아웃사이더 아트를 읽다』 발간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저는 독학 예술가입니다』와 마찬가지로, 이번 책도 POD 자가 출판 플랫폼을 통해 제작했습니다.

저렴한 발간 비용, 주문 시 제작되어 재고가 남지 않는다는 점, 제가 원하는 내용과 구성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자율성 등이 POD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독학 예술가의 관점 있는 서가: 아웃사이더 아트를 읽다』는 현재 부크크 홈페이지(https://www.bookk.co.kr/book/view/120637)에서 구입 가능하며, 추후 교보문고, 예스 24, 알라딘 등 외부 유통 플랫폼을 통해서도 유통될 예정입니다(외부 유통이 시작되기까지는 1-2개월 정도 추가 소요됩니다).


책 소개


“대한민국의 독학 예술가, 아웃사이더 아트를 큐레이션하다”


유럽에서 정신의학을 중심으로 비주류 예술의 개념이 태동한 것은 1920년대 초였다. 한 세기에 가까운 세월 동안 비주류 예술은 ‘아르 브뤼’(Art Brut), ‘아웃사이더 아트’(Outsider Art), ‘독학 예술’(Self-taught Art) 등의 이름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개념화와 세분화, 확대와 정착의 과정을 거쳐왔다. 그렇다면 한국 미술계에서 비주류 예술의 위치는 어디쯤일까.


대한민국의 독학 예술가인 저자는 온ㆍ오프라인으로 발표된 국내 비주류 예술 관련 자료들 중 15개의 자료들을 선별해, 자신만의 관점으로 편집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 콘텐츠는 반년여 간에 걸쳐 저자의 브런치 매거진 <독학 예술가의 관점 있는 서가>(brunch.co.kr/magazine/selftaughtart)에 연재됐고, 수차례의 탈고 과정을 거쳐 『독학 예술가의 관점 있는 서가: 아웃사이더 아트를 읽다』라는 책으로 재탄생됐다.


[무(無)에서 유(有)를 발견하는 것은 언제나 지난하다. 독학은 끊임없이 ‘밑천 없고 기약 없는 지식 순례의 길’을 걸어가는 과정이다. 이는 독학 예술가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비주류 예술가들에게 주어진 숙명이자, 예술사에서 이들 고유의 의미와 가치를 생성해주는 자양분이다. 그리고 뒤뷔페가 아르 브뤼라는 이름으로 비주류 예술을 세상에 알린 이후, 미술계에서는 아웃사이더 예술가들의 존재감을 지속적으로 인지하면서 보다 깊이 있는 분석과 고찰을 시도할 필요성이 생겼다. 이러한 맥락에서 국내 아웃사이더 아트의 현주소를 파악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나는 전문 연구자는 아니지만, 독학 예술가로서의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아웃사이더 아트를 ‘관점 있게’ 읽어내고자 했다. 이 책이 예술 분야 국내 전문가 및 관계자, 비주류 예술가, 그 외에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로 하여금 아웃사이더 아트와 마주하고 알아가도록 하는 ‘지식저장고’로 거듭나면 좋겠다. 나아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국내 아웃사이더 아트의 현주소를 인식하고, 향후 국내 미술계에서 아웃사이더 아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볼 기회를 얻었으면 한다.]


저자 소개


오혜재 • 吳慧宰 • Haejae Debbie Oh


오혜재는 대한민국의 독학 예술가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 학사(언론정보학 부전공)와 다문화‧상호문화 협동과정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2014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 현재까지 총 5차례(개인전 3회 포함) 전시회를 열었다. 2019년 홍콩 아시아 컨템퍼러리 아트쇼를 통해 해외에서도 작품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2020년부터 싱가포르 아시아예술협회(AAA) 국제작가위원회 회원, 일본 글로벌 아트 플랫폼 트라이세라(TRiCERA)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20년 AAA에서 주최한 코로나19 국제 자선 그림 공모전 <Fight COVID-19>의 심사위원을 맡았고, 아티스트 부문 출품작으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2021년에는 이탈리아 현대작가센터(COCA) 주최 <제3회 COCA 국제 공모전>의 1차 선정 작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직장인이자 작가이기도 한 오혜재는 2007년부터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유네스코 70년사: 23가지 키워드로 읽는』(2017), 『미국의 우상이 된 쿠바인, 핏불: 초국적 시대, 나로 살아가기』(2019), 『저는 독학 예술가입니다』(2021)가 있다. 다년간의 국제 업무 경험과 석사 전공을 토대로, 예술을 통한 다양한 문화 간 이해와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 haejaedebbieoh.creatorlink.net

인스타그램: @haejaedebbieoh84

브런치: brunch.co.kr/@debbieoh84


책 목차


들어가며


주연을 꿈꾸는 조연들: 일러스트레이션과 아웃사이더 아트

마크 위건 지음, 허경원 옮김, 『일러스트레이션 사전』, 미진사(2015)


시가 그려낸 그림: 감옥 밖의 예술

김현석 지음, 『너와 같이』, 메이킹북스(2020)


새로운 무질서에서 태동하다: 필연으로서의 예술

에이미 뎀프시 지음, 조은형 옮김, 『단숨에 읽는 현대미술사: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웠던 68개의 시선』, 시그마북스(2019)


진흙 속의 진주: 순수한 광기의 산물

장 뒤뷔페 외 지음, 장윤선 옮김, 『아웃사이더 아트』, 다빈치(2003)


한국의 아웃사이더 아트를 찾아서 I: 선화

김통원 지음, 『Korea Art Brut』, 성균관대학교 출판부(2011)


한국의 아웃사이더 아트를 찾아서 II: 민화

정병모 지음, 블로그 <정병모의 민화 Talk>


한국의 아웃사이더 아트를 찾아서 III: 벗이미술관

벗이미술관 지음, 『who is the OUTSIDER』, 벗이미술관(2021)


한눈에 보는 비주류 예술: 나이브 아트와 아르 브뤼

Art 편집부 지음, 『아트인컬처』 2021년 5월호


환상 속의 예술: 찢겨진 영혼의 절규

김장호 지음, 『환상박물관』, 개마고원(2004)


나를 찾아줘: 큐레이션과 아웃사이더 아트

사사키 도시나오 지음, 한석주 옮김, 『큐레이션의 시대』, 민음사(2012)


너와 나의 연결고리 I: 날로 먹는 즐거움

최지영 지음, 『그림의 맛: 셰프가 편애한 현대미술 크리에이티브』, 홍시(2016)


너와 나의 연결고리 II: 비정형성을 짓다

임석재 지음, 『건축과 미술이 만나다 1945-2000』, 휴머니스트(2008)


동시대 미술 듣기: 주변부의 예술

러셀 토비ㆍ로버트 다이아몬드 지음, 조유미ㆍ정미나 옮김, 『토크 아트』, 펜젤(2022)


장벽을 넘은 아웃사이더 아트: 아파트먼트 아트

가오밍루 지음, 이주현 옮김, 『중국현대미술사: 장벽을 넘어서』, 미진사(2009)


치유의 예술: 미술치료와 아웃사이더 아트

레이첼 코헨 지음, 이현지ㆍ조희정ㆍ이은혜 옮김, 『아웃사이더 아트와 미술치료: 공유된 과거, 현재의 쟁점 사안들, 그리고 미래의 정체성』, 군자출판사(2021)


한국의 아웃사이더 아트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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