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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s Worldwide Nov 12. 2021

『저는 독학 예술가입니다』 출간, 그 후

솔직한 ‘자가출판 도서 홍보마케팅’ 후기


저의 책 『저는 독학 예술가입니다』가 출간된 지 어느덧 한 달 반 가까이 지났습니다.

작가 개인에게는 자신의 저서가 자식처럼 남다르고 귀하겠지만, 이를 남들도 알아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 있습니다.

바로 ‘홍보마케팅 과정’이지요.


이 책은 자가출판 방식을 통해 발간되었는데요.

출판 방식은 크게 ‘자가출판, 자비출판, 기획출판’ 3가지로 구분되며, 각자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자가출판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소위 ‘알아서 척척척 스스로 편집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수익을 따질 수밖에 없는 기성 출판사들에게 어떻게 어필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작가가 원하는 대로 모든 출간 과정을 직접 진행해 결과물을 도출합니다.

다른 출판 방식들에 비해 적은 (또는 거의 없다시피 한) 제작 비용도 장점으로 꼽습니다.


하지만 자가출판 도서가 탄생된 후, 작가는 이내 홍보마케팅의 관문과 마주하면서 막막함을 느끼게 됩니다.

‘내 맘대로 출판’이라는 권리를 주는 대신, ‘어디 한번 알려봐’라는 임무가 주어지는 것이지요.


 책은 자가출판 플랫폼 ‘부크크’(BOOKK) 통해 펴냈는데, 다행히도 부크크에서 기본적인 유통 경로는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부크크 공식 홈페이지 내 온라인 서점을 비롯해 온라인 교보문고, 예스 24, 알라딘에 유통 신청을 해주었으며, 일반 온라인 유통 경로인 쿠팡, 옥션, G마켓을 통해서도 제 책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향후 부크크에서 유통 경로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는 오롯이 작가의 몫입니다.


자가출판 방식으로 책을 내본 게 처음이었기에, 저는 아래의 주안점들을 머릿속에서 정리하고 제 책의 홍보마케팅 추진 계획을 수립할 때 이들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 이 책은 실용서적이 아니다. 엄청난 독자수와 인세 수익을 기대하지 않는다.
# 이 책은 문화/예술 분야 도서이다. 독자의 대부분은 이 분야와 관련된 사람일 것이다.


다음은 제가 추진한 ‘자가출판 도서 홍보마케팅’ 활동과 그 결과에 대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1.  개인 SNS 계정 활용

작가 공식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브런치 등 제가 사용하는 SNS 계정을 통해 책을 홍보했습니다.

작가 개인적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식인데, 작가가 인플루언서일 때 폭발적인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전 인플루언서는 아닙니다.


2. 다른 SNS 계정 활용

제 개인 SNS 계정보다 훨씬 파급력이 큰 다른 SNS 계정을 물색해, 해당 계정 담당자에게 홍보를 요청했습니다.

문화/예술 분야 개인(인플루언서) 또는 특정 회사/기관/단체의 SNS를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전자의 경우 몇몇 인플루언서들에게 홍보 요청 또는 콜라보 제안을 시도했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후자의 경우 제가 시도한 홍보마케팅 활동 중에 가장 큰 성과를 거둔 방식이었다고 생각되며, 국내 제일의 미술정보 포털과 사설 미술시장 전문 플랫폼에 제 책에 대한 소개 및 배너 광고가 실렸습니다.


3. 보도자료 배포

제 책에 대한 보도자료를 작성해 관련 분야 몇몇 잡지사들에 발송했습니다.

앞서 제 책을 홍보해 준 미술정보 포털에서 발행하는 아트 잡지에 관련 소개 기사가 실렸습니다.


4. 독립서점 대상 입고 요청

전국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독립서점들 가운데, 특히 문화/예술 분야 서적을 주로 다루는 곳들을 대상으로 입고 요청을 했습니다.

20곳 가까이 연락했으나, 대부분 답변이 없었고 간혹 거절 의사를 밝히거나 검토해 보겠다는 친절한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요컨대 다양한 홍보마케팅 전략을 시도해 보았지만, 전문 출판사의 노하우와 경험 없이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출판 홍보마케팅에 대해 조금씩 배워나갔고, 무엇보다 문화/예술 분야 관계자분들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네트워크를 하나 둘 만들어 나갈 수 있었던 점이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고 봅니다.


이따금 자가출판 도서의 외부 유통과 관련해 작가와 출판사 간에 충돌이 생기는 경우를 보는데, 자가출판의 목적과 장단점을 사전에 분명하게 인지한다면 큰 불만이 생기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가출판의 가장 큰 혜택은 작가가 원하는 콘텐츠를 제약 없이 세상에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이니까요.


저의 책 『저는 독학 예술가입니다』를 통해 국내에서 거의 다루어지지 않던 ‘비주류 예술’에 대해 사람들이 보다 관심을 가지고, ‘아싸’ 예술가들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인정해 주는 분위기가 점차 고무될 수 있다면 제가 이 책을 낸 목적이 충분히 달성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족한 책을 꾸준히 읽어주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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