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그대 앞에서, 나는 죄인이었다
나의 눈.
그대의 의근을
탐구하려는
비릿한 시선.
잊으세요.
내 두 눈을
찌르고 싶기 전에.
눈이 멀었을 때,
내가 준 상처들을.
그저—
존재해 버린 나를.
책형,
화형,
참수형.
온몸을
바르르 떨며,
눈을 감고
겸허히,
단두대 위에 오르겠지만—
부디,
그대의 눈에서
철철 흐르는 피를
닦아줄
용기조차 없음은
용서하세요.
그리고.
인간이지,
인간이야,
인간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