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데도 꽃이 피네

끝난 줄 알았는데, 그게 순환이었어요.

by 윤서온

아아,

아파요.


인생이—

사무치도록

미치도록

이리 아파요.


지긋지긋한 가난은

지칠 줄도 모르고

나를 쫓고,


골방에서

혼자 우는 일마저

이젠 지겨워요.


서럽고,

서러운 나날들.


젊은 날이

흘러가는 것이

얄미로와요.


그런데도—

있잖아요.


이 순간—

멋모르는 꽃이

저물고,


새로이

잎이 나요.


그 놀라운 탄생은

지나치게,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