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다다

감정은 언제나 바다 같았다

by 윤서온

나는 바다다.


잔잔하다가도 거세게 휘몰아치는,

눈부시게 푸르다가도 밤보다 어두운,

얕은 연안과 같이 한없이 상냥하다가도

끝없이 심해로 추락하는,

나는 바다다.


내 안은 가능성으로 무궁무진하고

많은 기억과 관계들이 헤엄친다.


그렇기에 나는 바다처럼 살아간다.

아직 너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많기에.

바다는 마르지 않기에.


나는 바다다.

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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