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탕자의 고백
어디서부터 어떻게 적어야 할까? 흩어진 여러 조각조각들의 내 인생을 정리하는 것이 글쓰기가 아닐까 한다.
다시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아 손 놓고 있기보다는, 그냥 무엇이라도 써내려 가다 보면 어떻게라도 정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마음.
대한민국 40대 여성, 이혼경력을 가진 돌싱녀, 두 아이의 양육을 담당하는 가장이자 워킹맘, 중소기업 2세 경영인. 현재의 나를 설명해 주는 문장들이다. 그래서인지 그 문장 그대로 갇혀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어느 누구나와 같이 열심히 또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간다.
지금까지의 인생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나에게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 것인지가 아주 중요하다.
내 인생 슬로건 중 하나는 '오늘보다 내일이 더 아름다운 사람' 이기 때문에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열심히 오늘을 사는 병에 결렸다. 보는 사람도 없는데 오늘 생산적인 활동이나 계획적 일과를 하지 않으면 불안감이 몰려온다. 내 삶에 서두름 없는 여유가 필요하다.
그래서 다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기로 했는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그렇게 열심히 사는 나의 오늘을 기록하려 한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한 명의 구독자가 내 글을 보고 용기와 희망을 얻거나, 때로는 재미있거나, 다시 무언가 도전해 보고 싶어 지거나, 삶의 어떤 이유가 생겼을 때 결국 지금의 내 시간의 효용가치가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 본다. 사실 글을 쓰며 나 스스로 인생이 정리될 때도 많으니까. 실패는 관뚜껑이 닫힐 때나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어느 대기업 회장님이 말씀하셨다. 포기를 모르는 마음, 꺾이지 않는 마음이 제일 중요한 거 아닐까? 이런 글을 쓸 때는 나름의 필이 딱 꽂혀서 비장함까지 느껴지곤 하는데 아무쪼록 한 걸음씩 가 보자 마흔의 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