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놓지 않게 된 이유
성인이 되어 본격적으로 꾸준히 글쓰기 시작해본건 네이버 블로그였습니다. 처음에는 재미삼아 시작해보았습니다. 지금의 와이프랑 연애하면서 데이트 장소들을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긴게 첫 시작이었네요. 학창시절 싸이월드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점점 더 잘 꾸미고 싶어지게 되더라구요. 와이프랑 커플 블로그 운영하기도 하고 각자만의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었는데 꾸준히 하다보니 조금씩 조회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신기해하던게 생각나네요. 그러다가 한번씩 규모가 큰 채널에 소개되면서 조회수가 폭발하는 컨텐츠도 몇개씩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다 12주동안 12권의 책을 읽고 12개의 서평을 쓰고 독서모임을 진행하는 씽큐베이션 독서모임에 참여하면서 서평도 제 블로그에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 언어로 글을 쓰기 시작하니 독서가 재밌고 기억에도 오래 남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읽었던 책들이 절로 떠오르면서 연결이 되는 경험도 하게되었습니다. 2020년부터 서평을 남기기 시작했는데 그 해에만 121개 이상의 서평을 남기기도 했네요.
또 저는 블로그를 사색의 공간으로 활용해 제 생각을 남겨보기도 합니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했을 때와 글로 끄집어냈을 때의 차이는 어마어마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이든 긍정적인 생각이든 그냥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기보다 글로 끄집어내면 눈에 보입니다. 눈에 보이고 나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가닥이 서게 됩니다. 근데 그냥 머릿속으로만 생각했을 때는 막연하고 그냥 흩어져 버리더라구요. 긍정적인 생각들은 그냥 모래성처럼 부서져버리기 쉽상이었고 반면에 부정적인 생각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답은 없는 걱정만 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취업준비도 독서와 글쓰기를 활용했고 운이 좋게도 첫 직장을 대기업 취업에 성공하게 됩니다.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아 진짜 독서와 글쓰기가 우리 삶에서 정말 중요하고 많은 분야에서 쓸모가 있구나!'
회사 안에서 업무를 할 때도 메일로 주고받고, 이벤트에 참여하기위해 사연신청할 때도 글로 써야하고, 중요한 발표를 할 때도 대략적인 스크립트가 필요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것만큼 내 진심을 전하기 좋은 수단도 없구나!를 느꼈습니다.
20대 후반까지 축구만 좋아했던 제가 29살의 나이에 독서와 글쓰기에 빠진 제가 신기하기도 하면서 참 자랑스럽습니다. 이런게 정말 흔하지 않다는 거에 감사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