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sy goes to the museum - Lucy cousins
원래 의도한 바는 아니었다. 그저 책장에 오래된 책들을 처분할까 하는 마음에서 아이들에게 의견을 물어보았다.
“얘들아, 자연이 콩콩콩 이제 정리해도 돼?”
“아니~~~~”
“그럼 추피 책은 정리해도 돼??”
“아니~~ 볼 건데~~~~”
“흠... 그럼 앞으로 열심히 봐 보자! :)”
그렇게 던진 말에 아이들은 <자연이 콩콩콩> 시리즈를 꺼내 병풍을 치기 시작했다. 엊그제 다녀온 미술관의 느낌이 기억나는지, 가운데 의자를 갖다 놓더니 “예약하셨나요? 여기에 오셔서 관찰하시면 됩니다~”를 말하는 첫째. 그 옆에서 복사 붙여 넣기로 똑같이 말하는 둘째가 사랑스러워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손님이 되어주어 한참을 달팽이 똥이네 개구리 알이네 하며 얘기를 나누고, 아이들이 꽃 그림을 내 앞에 선물로 놓아주니 행복했다. 그리고 과일책까지 가져와 수박씨 뱉는 통에 같이 씨를 뱉어내는 시늉을 하며 깔깔 웃었다.
즐겁게 전시관 놀이를 하고 잠자리 독서 책을 고르다 마침 메이지 시리즈에 박물관 투어 책이 있었다.
오늘도 공룡에 환장하는 둘째.
오늘도 영어그림책은 귀동냥으로만 듣는 첫째.
ㅎㅎㅎ
자신들이 탔던 이층 버스가 나오니 재미나게 이야기하고, 아까 병풍책으로 본 곤충들을 또 한 번 만나니 반가워했다.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즐겁게 그림책하며 6월을 마무리했다.
지나간 역사 안에서 새로움을 마주할 수 있는 박물관 여행, 나는 언제 혼자 떠나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