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람은 어떻게 생겨났어?

The Story of Creation

by 반짝이는 루작가


와우, 처음으로 검색이 되지 않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쓴다. 글감 검색 페이지를 더 뒤로 넘겨보면 있을까 모르겠지만 1984년도에 출간된 책이다.



아이들을 출산하기 전, 성당 동생을 통해 이 책의 한글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관심이 생겨 원문을 찾아보니 아마존에 중고로 올라와 있었다. 절판으로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책을 굳이 굳이 사려했던 이유는 아이들에게 하느님 이야기를 영어 그림책으로 전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각 구절의 라임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Bible School / every rule

pictures, too / thing to do

이렇게 페이지마다 반복되는 운율이 시를 읽고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참 좋았다. 아마 이 시리즈가 한국으로 배송되기까지 무려 50만 원 가까이의 돈이 들어간 것 같다. 누군가는 미쳤다고 하겠지만 나는 이 책으로 우리 아이들 뿐만 아니라 동네 이웃, 조카들까지 신앙교육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안 그래도 요 근래 읽어주려고 뽑아둔 책이었는데 마침 어제 첫째가 “엄마! 사람은 어떻게 생겨났어?”하고 질문을 했다. 하느님이 우리를 만들어 주신 것을 믿으면서 정작 아이에게는 확신을 갖고 말하지 못하는 나를 보며 우스운 생각이 들었다.

그 몇 초 사이에 내가 이렇게 말했다가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가서 “하느님이 사람을 만드신 거래!” 하고 말해 이상한 아이 취급을 당하진 않겠지? 하느님의 존재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하는 고민이 들었으니까.

첫째는 소녀 주인공이 예쁘다 말하고는 비록 하느님이 사람을 창조하신 부분에선 잠이 들고 말았지만, 둘째는 같이 엄마 옆에서 “아멘”을 따라 말하며 페이지를 넘겼다.



신앙을 가르쳐 주는 게 제일 쉬울 줄 알았는데, 가장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보이지 않는 믿음을 어떻게 설명해 주면 좋을까.

성모님께 지혜를 청하며 누구보다 하느님을 사랑할 자신이 있으니 알려달라고 조르고 싶다. 나의 뒷모습을 보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며 오늘도 바르게, 하느님의 딸 루치아답게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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