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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진심입니다 - 마음을 전하는 편지

이번 주 '아름다운 새벽' 공동체에 배달하는 글 (1)

by 반짝이는 루작가

"아름다운 새벽입니다아아"


매번 위와같이 댓글로 인증만 하다 새벽 글 배달이라니...! @.@ 엄청 떨리고 긴장됩니다 ㅎㅎㅎㅎ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새벽 언니들:D

저는 올해가 시작되면서 아름다운 새벽과 인연을 맺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한 새싹멤버 반짝이는 루씨에요~~^^ 작년 하반기 제주에서 기적언니의 북토크를 다녀온 후로 제 인생이 바뀌고 있습니다요~~+_+ 열심히 언니를 쫓아다니며 꿈지도를 그리고 꿈여행학교를 다니고.. 아름다운 새벽으로 하루를 알차게 시작하며 지낸답니다:D

어떤 글로 언니들께 배달을 해드릴까 고민하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글쓰기'에 대해 얘기하는 게 좋겠다 싶었어요^^ 블로그를 시작하고 글쓰기에 불이 붙은 건 작년 하반기부터였지만, 지나고보니 저는 어릴적부터 글쓰기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지내고 있었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해보렵니다~~^^




"마음을 전하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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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침 남편의 생일이에요~^^ 가족들 생일, 결혼기념일, 어버이날 등 기념일엔 빠짐없이 편지든 카드로든 마음을 표현한답니다~~ 얼마전 서울로 여행을 갔을 때 첫찌한테 카드를 고르라니 이 그림을 고르네요...? (더 예쁜 것도 많았는데... ㅎㅎㅎㅎ) 하나는 제가, 하나는 아이들이 아빠를 향한 그림을 그리게하며 우리들의 정성을 담았어요:)

그리고 서울 간 김에 예쁜 카드들을 보따리 장수처럼 사왔더랬죠 ㅎㅎㅎㅎ 아빠 생신 때 쓸 카드와 누군가에게 마음을 표현할 때 집어들 카네이션과 장미 카드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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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크리스마스 시즌엔 한 해를 돌아보며 또 이렇게 주변에 감사한 이웃들에게 마음을 전한답니다~ 특히 어린이집 선생님들께 꼬옥 카드를 쓰고요:) 아직 글도 못 읽는 아이들이지만, 산타할아버지인척 "호호호~" 웃으며 제가 쓴 카드를 읽어준답니당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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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캐롤을 틀어놓고 고요히 앉아 편지를 쓰고 있으면 참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구요~ 저의 진심이 상대에게도 진심으로 닿으면 더 없이 기쁘답니다:)

그리고 또 저는 짧지만 다양한 일을 했었는데, 인복이 참 좋아 헤어질 때마다 늘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이 가득이었거든요- 그 때마다 편지로 석별의 정을 나눴었어요!


항공사를 그만두며 팀원들에게 전한 편지

그러면 또 이렇게 답을 받기도 했었구요:)


사진 2015. 6. 21. 오후 3 46 50.jpg 국제학교 아이들에게 받은 편지

그 중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선물은 바로 이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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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는 그냥 파우치 같아서 '이게 뭐지? 무슨 종이들이 들어있는 것 같은데? 쿠폰인가? 뭐지??' 하며 받은 선물이었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바로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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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잠시 국제학교에서 보조교사로 일할 때 학교를 그만두며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편지였어요.

'Open this when you have achieved something that was really challenging.'

(네가 정말 도전적인 어떤 과제를 달성했을 때 이 봉투를 열어보렴)

'Open when you what to do something nice for your parents.'

(네가 부모님께 무언가를 친절하게 대접해드리고 싶을 때 열어보렴)

'Open when you feel sad and need to do something to cheer yourself up.'

(네가 너무 슬퍼서, 또는 뭔가가 필요해서 너 스스로에게 힘을 주고 싶을 때 열어보렴)

'Enrich your soul by giving this to someone who needs it more than you.'

(이 봉투를 너보다 더 필요한 누군가에게 주면서 너의 영혼을 풍요롭게 하고 싶을 때 열어보렴)

...

이처럼 10개의 봉투에 각각 다른 문구가 써져 있었어요. 봉투를 열 때마다 들어있던 5만원.. ㅠㅠ 제가 바로 직전에 만났던 담임선생님은 영국분이셨는데 거의 하녀대하듯 저를 차별하셔서 일년이 엄청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다음 해에 이렇게나 저를 존중해주시는 뉴질랜드 선생님을 만나 진짜 행복했었어요! 아이들에겐 또 얼마나 다정하시게요..! ㅜㅜ 합이 진짜 잘 맞아서 제가 영어를 조금만 더 수월하게 샬라샬라했어도 선생님을 더 편하게 해드렸을거고, 저도 이런저런 얘기들 다양하게 나누며 인생의 지혜를 배웠을텐데 너무 아쉬웠어요! (글을 쓰다보니 선생님께 메일을 써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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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못지 않죠...? ㅎㅎㅎㅎㅎㅎ 너무 소중해서 언제 어떻게 사용했는지 다 써놨더라구요 ㅎㅎㅎㅎ :-) 그 중 한 봉투 안에는 이런 편지가 들어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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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대학원 수료를 응원해주시고 축하해주신 선생님의 마음이 정말 감동이지요..!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거워하는데 기관지가 너무 약해 요즘도 저의 진로를 자꾸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목을 잘 쓰지 않는 다른 일을 할까하며 한눈을 팔 때, 이 편지를 다시 보니 마음을 또 단단하게 잡게 됩니다! :)




언니들은 이제까지 지내오면서 어떤 감동의 편지를 받으셨나요? 아니면 언니들이 쓴 편지가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되었던 경험이 있으실까요? :) 비록 장마철이라 덥고 꿉꿉한 날의 연속이지만, 마음을 담은 편지로 시원한 사랑을 전해보시길 추천하며- 저는 내일 다시 다른 새벽글을 들고 찾아올게요~^^* 오늘도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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