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멱살을 잡으십시오”
월 1000 벌기, 투잡, 쓰리잡, 미라클 모닝, 직장 유튜버
우리는 이제 ‘빨리빨리’의 나라에서 ‘많이 많이’의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쉼 없이 경쟁의 성과를 갈구하며 더 나은 삶을 쫓고, 다른 한편에서는 도파민 중독과 자발적 고립등 만연한 우울과 불안이 사회 곳곳에 박혀있습니다.
너무나 상반된 이 두 가지 흐름.
불안이란 이름의 양면의 동전
이 시대 성향은 무엇에서 시작된 것일까요?
불안을 이해하면 불안하지 않을까요?
그 기원을 찾아보니, 인류 최초의 그림이 불안의 산물이었습니다.
기원전 30,000~10,000년,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와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에서 알 수 있듯이 선사시대 인류에게 불안은 생명과 직결된 감각이었습니다. 벽화 속 사냥감은 언제든 나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었고, 알 수 없는 질병과 변덕스러운 기후 앞에 인간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였습니다.
그 원초적인 불안은 곧 원시벽화이며, 공포를 넘어 생존 전략이자 공동체의 신앙적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 과학의 발전으로 불안은 사라졌을까요?
아닙니다. 정체성의 불안, 자아의 불안, 상실에 대한 불안등 인간 본연의 불안이라는 형태로 변하여 한 사람 한 사람의 내면 깊숙이 파고들어 다양한 크기와 모습으로 자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은 나를 우러러볼 것이다. 어쩌면 나는 경멸당하고 오해받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위대한 천재가 될 것이고, 그것만은 확실하다.
Seré un genio, y el mundo me admirará. Quizá seré despreciado e incomprendido, pero seré un genio, un gran genio, porque estoy seguro de ello.
-살바도르 달리-
희대의 괴짜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는 초현실주의의 대표작가로 독창적인 콧수염과 멋진 외모에 유니크함과 정교한 묘사로 당대 최고의 화가로써 부와 명예등을 모두 누렸습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사랑과 인정을 받은 그의 작품 <기억의 지속>에서 흘러내리는 시계는 시간에 대한 강박과 불안정을 상징하며, 거의 모든 작품 속에 비슷한 기법으로 자신의 강박관념, 편집증, 공포증을 극대화하여 느끼는 그대로 가감 없이 화폭에 담아내며 불안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자신의 불안을 재료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죠.
실제 그는 태어나기 전 죽은 형의 이름을 물려받은 정체성의 혼란과 그로 인한 이중자아를 넘어선 다중자아와 대중의 기대와 명성의 집착 속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운명의 멱살을 잡으십시오. 그것은 확실히 나를 완전히 짓밟지 않을 것입니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
불운한 “운명”을 모두가 추앙하는 “운명”으로 극복한 불멸의 천재, 베토벤이 있습니다. 그는 청력을 잃어가는 극도의 불안을 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
그가 들을 수 없었던 교향곡 9번 ‘합창’은 고난 속에서 환희를 노래하며 인류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사했습니다.
베토벤은 불안과 절망을 넘어선 예술가로 서양음악사의 대체불가능한 업적 외에 한 인간으로서 위대한 인생으로 여전히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가요? 당신의 불안이 여전히 무섭고 두렵기만 한가요?
나의 머리 위에만 내리는 먹구름처럼 느껴지나요?
답은 없습니다.
이 글을 읽는다고 해서 당신의 불안이 사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잊지 마세요. 인간의 탄생과 동시에 모든 인간의 수면아래에는 언제나 불안이 존재한다는 건 변치 않습니다.
더해서, 그 불안은 때로는 생존의 동기, 발전의 원동력, 그리고 창조의 발화점이 됩니다.
그리고 언젠가 떠올려주세요. 당신의 불안이 어떤 모습이든, 그것이 당신의 내일을 움직일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요.
오늘 당신을 위한 작은 실천
• 불안하게 하는 것들을 작게 세분하게 감정을 빼고 간단하게 적어보세요. 생각은 무형이라 해결책이 없어 보이고 더 두려운 것일 수 있어요.(불안요소-현재상태-해소가능성-할 수 있는 것) 순서를 추천드립니다.
• 잘 먹고, 잘 자고, 잘 일어나는 것에만 신경을 써도 돼요. 불안의 시그널에 너무 많이 노출되지 않게요.(디지털 디톡스도 적극추천)
• 5분 공부(책 한 페이지),5분 운동(3개 동작 스트레칭)등 어제보다 줄어들 불안(보람, 자기 효용감) 위해 간결하지만 주체적인 간단한 계획과 실행을 해봐요
오늘의 한 줄 글쓰기
제일 불안하고 힘든 순간을 육하원칙에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맞춰서 적어봐요. 그것만으로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