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m asatoma Jun 28. 2020
우리 아배 굽은 등을 보며 눈물을 훔치기는 했어도
땀 흘려 풀 한 포기 뽑지 않았음을 이제사 알았다
그렇다면 내가 흘린 눈물은 진짜인가 가짜인가
비 온 뒤 한 고랑 잡초 뽑으며
너도 살아야겠지만은 내 아배 좀 살려달라고 빌었다
손톱 아래 꺼멍 때가 싫어 그런 것 아니고
가슴골 타고 흐르는 땀이 싫어 그런 것 아니니
어느 때고 너에게 매달려
젖가슴 타고 뚝뚝 떨어지는 땀을 바칠 터이니
우리 아배 밭고랑에 살지 말고
폭닥한 내 침대로 찾아오라고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