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밭에서

by Om asatoma

우리 아배 굽은 등을 보며 눈물 훔치기는 했어도

땀 흘려 풀 한 포기 뽑지 않았음을 이제사 알았다


그렇다면 내가 흘린 눈물은 진짜인가 가짜인가


비 온 뒤 한 고랑 잡초 뽑으며

너도 살아야겠지만은 내 아배 좀 살려라고 빌었다


손톱 아래 꺼멍 때가 싫어 그런 것 아니고

가슴골 타고 흐르는 땀이 싫어 그런 것 아니니


어느 때고 너에게 매달려

젖가슴 타고 뚝뚝 떨어지는 땀을 바칠 터이니


우리 아배 밭고랑에 살지 말고

폭닥한 내 침대로 찾아오라고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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