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m asatoma Aug 16. 2020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기장 용궁사로 청도 운문사로 밀양 표충사로 다녔다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산속을 찾아다녔다
누구와 함께한 듯 아련하게 남아
모든 8월 16일의 추억이 되었다
거의는 햇빛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이었는데
표충사에 가는 때에는 장맛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간이 정류장으로부터 우산을 받쳐 들고 홀로 빗 속 산길을 오르고 있으면
길가 상인들이 고개를 돌려 잠시는 내 걸음을 바라본 것을 안다
버스에서 내리기 전 기사님께 길을 묻고
운문사 솔길을 오를 때
기사님의 시선이 내 뒤꿈치를 얼마간 따라온 것을 안다
사연 많은 여자처럼
8월 16일마다 그렇게 홀로 어딘가를 찾아다녔다
그런데 오늘은
당신과
함께이고 싶다
사무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