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m asatoma

파도치는 일 없이

붉은빛 석양에 물들어가며

매일을 순리대로 살아가는 줄 알았다


그 고요와 묵과

한가함과 여유가 부러울 뿐이었다


강가에 서기 전에는 몰랐다

그렇게 울음을 삼키고 꺽꺽대는지


흐르고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생의 흔적 생채기로 가득한

그 바닥을 껴안은 채

흐느끼고 있는지

강가에 서기 전에는 몰랐다


아무리 내달려도 숙명의 덩어리

묵직하게 내려앉아

가슴 들썩이는 울음이

강물의 결을 이루게 되는지

그 곁에 서기 전에는 몰랐다




매거진의 이전글8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