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m asatoma Oct 9. 2020
파도치는 일 없이
붉은빛 석양에 물들어가며
매일을 순리대로 살아가는 줄 알았다
그 고요와 침묵과
한가함과 여유가 부러울 뿐이었다
강가에 서기 전에는 몰랐다
그렇게 울음을 삼키고 꺽꺽대는지
흐르고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생의 흔적 생채기로 가득한
그 바닥을 껴안은 채
흐느끼고 있는지
강가에 서기 전에는 몰랐다
아무리 내달려도 숙명의 덩어리
묵직하게 내려앉아
가슴 들썩이는 울음이
강물의 결을 이루게 되는지
그 곁에 서기 전에는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