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m asatoma

파도치는 일 없
석양에 낯빛 물들이며
매일을 순리대로 살아가는 줄 알았다


그래서
그 고요와 침묵과
여유와 한가함이 부러웠다

그러나

나는 몰랐다
울음을 삼키고 꺽꺽대고 있는 것임을

흐르고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생의 흔적 생채기로 가득한
그 바닥을 껴안은 채
흐느끼고 있는 것인 줄
강가에 서기 전에는 몰랐다

아무리 내달려도 숙명의 덩어리
묵직하게 내려앉아
가슴 들썩이는 울음이
강물의 결을 이루게 되는 것인 줄


한나절 그 곁에서
가만히 귀 기울이기 전에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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