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m asatoma Nov 23. 2020
밤낮으로 그의 노래를 들으며
구멍에서 구멍으로의 여정을 생각하는 여자
비음에서 날숨의 냄새를
키스의 순간을
몸통을 울리는 저음부에서
몸 가득 받아내고 싶은 공명을 상상하는 여자
입술의 움직임만
입으로 들어갔다 뱉어지는 공기만
들썩이는 어깨만 가슴만
들숨만 들숨만 들숨의 끝에 나오는 헐떡이는 소리에 어쩔 줄 몰라하는
노래 듣는 척 호흡만 쫓는 몸만 상상하는 여자
이제 맞출 건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여자와
백번을 만나도 아무 일 일어날 것 같지 않은 그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