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行

by Om asatoma


한겨울 방파제 끄트머리 낚시꾼 사이를 배회하며 갓 잡은 생선 한 마리 길바닥에 툭 던져진 그것 하나 입에 물고 시의 시름 잊는 낚시터 고양이처럼

차갑고 긴 밤 흔들리는 거리에서 다부지게 묶여진 종량제 봉투를 노려보다 삐져나온 온기 같은 것 주워다가 불 피워 하룻밤 한기는 견뎌보려는데

한파에 낚시꾼도 없고

누가 내다 버리는 사랑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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