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암항

by Om asatoma

거침없이 몰려오는 수백만 마리의 고래 떼
긴 기다림의 끝
오직 한 곳을 향하는데
맹렬한 겨울바람
장렬히 숨 끊은 바다 위
서러움만 남아도
끝내 고기잡이 어선은 유인등도 밝히지 못하고
하루의 밤이 또 그렇게 가버리고
있을지 모를 만선의 꿈을 꾸다
비와 바람과 세월에도 삭지 않는 홋줄만 원망하며

매거진의 이전글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