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by Om asatoma


그날
재수를 끝내고 찾아온 연하와 입을 맞춘 간이 겨울밤이 아니었다면
그 공원 꽃 같은 술향내가 피어오르지 않았다면

겨울만 되면
술이 먹고 싶고 키스가 하고 싶고
키스를 하고 싶어 꼬냑을 마시고 싶고
그리움을 삼키며 밤을 헤아리고


이럴 거였으면 따뜻하고 향긋한 봄밤에 할 것을
숨을 곳도 기댈 곳도 없는
밤거리에는 온통 쓸쓸한 영혼들만 가득한
어디 웅크리고 앉아 아침을 기다릴 수도 없는 계절에
술이 먹고 싶고 키스가 하고 싶고

키스를 하고 싶어 꼬냑을 마시고

겨울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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