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m asatoma Mar 5. 2020
내 앞에 잠시 멈춘 당신,
나를 떠나지 말아요
그 눈길
봄님 오시었나
얼른 봉우리 틔웁니다
천지에 만발할 향기에 빛깔에
나 같은 것 뵈지 않을까
서둘러 피어보렵니다
떠나실까 마음은 급하고
부끄러운 것도 모르고
있는 대로 활짝, 벌려 보이렵니다
백주白晝에 피어서는
덩그러니 남겨질 것이 분명해도
애써 보아주지 않는 이 속을
아쉬울 일도 없이 스스로 제쳐보렵니다
누구도 붙잡지 못하고
하릴없이 지고 말 그 순간까지 당신은,
당신은 나를 떠나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