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m asatoma Mar 13. 2020
딸아이 담임선생님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보니
프로필 사진에 소담한 작약 한 송이
어린 여자아이
젊은 여자애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꽃이
신기하게도 나이 든 여자에게는 잘도 보인다
피워내는 빛깔 향내 아닌
그가 내는 생명력이 한없이 부러워
나도 저리 씨앗을 만들고 또 만들고 했겠거니
빈 집에는 일 없는 바람소리
틔울 싹도 없이 푸석한 화분
집 밖에 내어 놓는 날
화단에 들길에 산길에
자랑하듯 피어있는 암술 수술 나비 너울대면
나도 한때,
나도, 한때..
그래,
너는 영원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