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

by Om asatoma


딸아이 담임선생님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보니

프로필 사진에 소담한 작약 한 송이


어린 여자아이

젊은 여자애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꽃이

신기하게도 나이 든 여자에게는 잘도 보인다


피워내는 빛깔 향내 아

그가 내는 생명력이 한없이 부러워


나도 저리 씨앗을 만들고 또 만들고 했겠거니

빈 집는 일 없는 바람소리


틔울 싹도 없이 푸석한 화분

집 밖에 내어 놓는 날


화단에 들길에 산길에

자랑하듯 피어있는 암술 수술 나비 너울대면


나도 한때,

나도, 한때..


그래,

너는 영원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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