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향 Daphne odora

by Om asatoma

우리, 산에 오르기로 하지 않았나

봄이 오면

함께 오르려 하지 않았나


긴 능선 느긋이 걷다

햇살에 눈부시면


흐르는 계곡

풀숲 그늘

아득한 산새 소리


걷다가 걷다가

산정에 올라

차는 숨을 고르기로 하지 않았나

언 땅이 조심스러웠을 뿐 아니었나


초봄이라 아니 오시나

아직 봄이 아니 오셨나


홀로 선 산길 초입

서향瑞香 향내는 진하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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