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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취미동사들 - 풀다, 잡다, 치다, 꿰다

새해취미를 시작할 스튜디오 4선

by 김승

취미가 있다는 것은 움직인다는 뜻이다. 새해가 되면 많은 이들이 취미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운동부터 공예까지 많은 취미들은 결국 움직여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취미는 나를 움직이게 만든다. 일어난다, 씻는다, 출근한다, 먹는다, 퇴근한다, 잔다, 이와 같은 일상의 동사 안에 취미는 새로운 동사들을 추가해준다. 풀다, 잡다, 치다, 꿰다 등 하루를 지탱해주고 기대하게 만드는 동사들을.


새해에 우리가 가질 수 있는 흥미로운 취미의 동사들을 함께 살펴보고, 내 삶의 동사로 만들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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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투 바비 서초구 서초동


일을 하다 보면 계속 앉아있다 보니 몸이 경직되고, 그에 따라 생각의 유연함도 떨어지는 것을 느끼곤 한다. 몸과 생각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보니, 몸이 긴장되면 생각도 경직된다. 새해가 되었으니 몸과 마음의 긴장을 모두 풀어버리자. 우리의 갖고 있는 긴장과 경직에 ‘풀다’라는 동사를 더해줄 요가가 답이 되어줄 것이다.


‘요가 투 바비’는 예지원, 박시연, 송선미, 박진희 등 배우들이 이용했던 요가스튜디오로 유명하다. 배우들을 비롯해서 많은 이들이 ‘요가 투 바비’를 이용하는 이유는 다양한 프로그램 때문이다. 힐링요가, 비트요가, 아쉬탕가요가를 비롯해서 임산부를 위한 요가, 팝송과 대중음악에 맞춰 수련하는 인사이드 플로우 등 자신에게 맞는 요가를 선택해서 경험해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특별한 테마수업도 있으니 새해에는 ‘요가 투 바비에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보자.


[요가 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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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프랭클 주짓수 강남신사점 강남구 신사동


물리적으로 나 스스로를 지킬 힘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 물리적으로 누구를 공격할 일은 없을지언정, 누가 나를 공격할 때 반격하고 방어할 정도의 기술을 익히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이들이라면 새해에는 주짓수를 배워보자. 주짓수는 ‘잡다’라는 동사와 어울리는 호신술이다. 상대방의 공격을 잡아서 제압하는 방법을 배우는 무술이 주짓수다.


‘존 플랭클 주짓수 강남신사점’에서는 배우 천정명을 비롯해서 많은 이들이 주짓수를 배우고 있다. 한국에 최초로 주짓수를 전파한 선구자 존 프랭클(연세대 교수)의 스타일이 반영된, 기본기에 충실한 주짓수 수업이 진행되는 스튜디오다. 기본기를 완벽히 이해한 뒤에 진짜 기술을 할 수 있다는 자세는 주짓수뿐만 아니라 우리 삶에도 적용할 수 있기에, 새해에 주짓수를 통해 내 몸을 지키는 법과 기본에 충실한 삶의 자세를 함께 배워보는 것이 어떨까.


[주짓수 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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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우쿨렐레 홍대점 마포구 서교동


악기를 다루는 것에 대한 로망은 많은 이들이 갖고 있다. 칠 줄 아는 악기 있냐는 물음 앞에 배우다가 포기한 기타가 생각나고, 좀 더 쉽게 칠 수 있는 악기가 필요하다면 지금 바로 우쿨렐레를 시작해보자.


‘꿈우쿨렐레 홍대점’의 원데이 클래스는 우쿨렐레 연주를 위한 올바른 자세부터 코드 잡는 법과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시간까지 우쿨렐레에 대한 흥미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우쿨렐레로 연주하면 그 매력이 더 잘 사는 곡인 10cm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영화 '너는 내 운명' ost이자 전도연이 부른 'you are my sunshine',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로이킴의 '봄봄봄' 중에서 한 곡을 선정해서 배우는것으로 진행이 되고, 수강생 요청에 따라 다른 곡으로의 대체가 가능하다. 원데이 클래스에서 우쿨렐레를배워서, 새해의 취미를 묻는다면 우쿨렐레로 직접 반주하고 노래 부르는 것이라고 답해보자.


[우쿨렐레 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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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치 아트 연구소 광진구 중곡동


자수의 가장 큰 매력은 바느질에 있다. 바늘에 실을 꿰고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움직이다 보면 바늘이 지나간 자리마다 꽃이 피거나 새가 노래하고 있다. 반복적으로 꾸준히 움직이다 보면 예쁜 모양이 완성되는 자수의 과정은 성실히 살다 보면 결과가 꽃 피는 삶과 닮았다.


성실함이 미덕인 프랑스자수를 새해 취미로 가지고 싶다면 ‘스티치 아트 연구소’를 추천한다. 프랑스 자수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자수방법에서 유래되었지만, 사실상 서양 자수 기법 전체를 대표해서 부르는 말이다. 동양 자수의 경우 명암과 음영 표현을 비롯해서 마치 동양화처럼 사실적이고 촘촘한 묘사가 특징인데, 프랑스 자수는 훨씬 더 자유분방한 표현 방식이 특징으로, 200가지가 넘는 다양한 스티치 기법을 통해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새해에는 자유롭게 내가 표현하고 싶은 도안을 마음 편해지는 바느질을 통해 프랑스 자수 작품으로 풀어내 보자.


[프랑스 자수 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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